작년 가을, 간만에 시간도 나고 날씨도 선선하니 너무 좋아서 밀양댐 근교루 기분 좋게 라이딩을 돌고 있었읍니다… 도로 환경도 쾌적하고 마침 반대 차선에서 오시는 바이커 분이랑 손인사도 훈훈하게 나누며 낭만을 즐기던 중이었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사납게 밀어붙이는 시꺼먼 덩치가 하나 나타났읍니다… 백미러를 보니 어라? 무려 벤쓰 S클래스님이 아니겠읍니까??? 그러더니 동차선 추월을 아주 시원하게 갈겨 버리시네요 ㅋㅋㅋㅋ 오토바이는 차선 하나를 다 쓰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어디서 배워오신 모양입니다…………
속으로는 “에휴… 뭐가 저리 급할까…., 똥이라도 급하게 마려운가 보네~” 하고 허허 웃어 넘기며 뒤에서 설렁설렁 따라갔읍니다…급하면 먼저 갈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벤쓰 꽁무니를 따라 조금 더 가다 보니,,,,, 배내사거리와 밀양호 전망대를 잇는 그 유명한 밀양댐 와인딩 로드가 나오는 게 아니겠읍니까?
경남권 양카와 바이커들의 성지라 불리는 그 꼬불꼬불한 길이요~~~
여기서 좀 짜증나고 기가 막힌 일이 있었네요… ㅎㅎㅎㅎ
아까전만 해도 밀어붙이던 그 짜세 넘치는 기세는 어디로 팔아먹으셨는지,, 벤쓰 S클래스 드라이버 분이 코너를 돌기 시작하더니 시속 30km 이하로 아주 얌전하게 기어가기 시작하십니다…
아니…. 급똥이 아니었던 건가요?? 아니면 S클래스는 쇼바가 너무 물렁해서 코너를 조금만 씨게 돌면 멀미라도 나시는 것인지~~~~ ^^;;;;
애초에 이 도로는 블라인드 코너가 무지 많고, 반대차선에서도 운행하는 차량들이 많아서,, 역으로 내가 추월 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읍니다… 졸지에 30km 제한속도 크루징 마냥 뒤에 갇혀서 거북이처럼 s클래스빵댕이 구경을 하게 되었지요… 🙁
제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지가 한 행동에 대한 맛 좋은 “나라사랑 상품권”을 날려주는 것밖에 없었읍니다…
집에 와서 블박메모리 싹 털어가지구 신고 완료했읍니다… 9만원짜리 상품권 날려주긴 했다만,, 에스클래스씩이나 타시는 귀하시고 높으신 몸이니 9만원 정도는 별루 아깝지도 않으시겠지요~~
기분 좋게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부 재정에 도움 되게 기부 한 셈 치시면 될 것 같읍니다,,,.. ㅋㅋㅋㅋ 속이 뻥~~~~
당시에는 하도 황당하고 괘씸해서,, 집구석에서 커피나 한 잔 마시며 생각을 해 보았읍니다… 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유독 기를 쓰고 동차선 추월을 감행하는 것일까??
1. 오토바이 같은 저?가 이동 수단을 타는 사람들은 도로 위에서 대충 밀어버리거나 해도 괜찮다는 해괴망측한 심리가 뇌리에 깔려 있는 게 아닐까 싶읍니다… “감히 내 귀한 벤쓰 앞길을 막아?” 같은 마인드??~~~
2. “내 차 덩치가 훨씬 크고 사방이 철판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혹여나 사고가 나더라도 나는 전혀 안 다치고 손해 볼 것 없다”는 물질적, 심리적 방벽???
3. 자신은 운전을 너무나도 기가 막히게 잘하므로~~~~ 저런 도로 위의 못 배운 바이커 놈들보다는 무조건 앞서가야 한다는 우월감을 스스로 느끼고있는것인지….,,,
쓰고 보니 무슨 방구석 심리학자 한 분 납셨네요 아 ㅋㅋㅋㅋ
아무튼 도로 위에서는 다들 안전 라이딩 무사 복귀 하시고,, 상품권 받으신 벤쓰 차주분은 앞으로 착하게 법 규정 잘 지켜가며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다음번엔 이런 도로에서 좀 더 기합찬 코너링을 보여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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