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데이 행사 다녀왔습니다!
스즈키라고 하면 아… 좀 개인사인데 잠깐 얘기해도 되겠지요?? 평생 오토바이라고는 한 번도 타본 적이 없고 10년 넘게 컴퓨터 게임에만 푹 빠져 지내던 인간인데, 이제 와서 오토바이 타고 나 바이커요~ 나 바이크 잘탄다~~ 라는둥, 뭣도 없으면서 꺼드럭거리겠다고 산 오토바이 브랜드가 하필 스즈키거든요. 솔직히 브랜드 자체도 곱게만 보이지는 않았읍니다 ㅋㅋ 그래도 브랜드는 죄가 없으니까요. 행사를 한다는데 행사장 죽돌이인 제가 안 갈 수는 없지요. 바로 상주로 쐈읍니다!
1. 행사 도착

도착했으니 행사장 전경부터 인증샷 찍는 건 기본이지요?? ㅋㅋ 스즈키데이 배너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부터 분위기가 좋았읍니다. 저는 개장 전에 미리 입장해서 초반 사진에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개장하고 나니 전국의 오토바이가 다 모인 것처럼 인파가 엄청났읍니다;;; 작년도 스즈키데이보다 1.5배정도는 더 온듯…!!!
2. 전시차 구경
미리 행사장 도착했으니 전시차 구경부터 했읍니다. 꽤나 공들인 무대위에 전시되어 있어서 꽤 근사했고, 라인업도 여러가지 있었네요~
GSX-R1000R 40주년 기념 에디션

무대에 전시된 R1000R 차량입니다. 40주년 기념 그래픽이 들어간 스즈키 트레이드마크인 블루-화이트 컬러에 브렘보 캘리퍼, 금장 쇼와 서스펜션까지… 멋진데 아 ㅋㅋㅋㅋㅋ 저 길쭉한 야구몽둥이 마후라는 역시 환경규제를 피해가지 못했나보군요. 언밸런스~~~ 물론 바이커들이 저 몽둥이 마후라를 그냥 냅두겠읍니까??? 하다못해 슬립온 머플러로 엔드만 교체하겠지요.. ㅋㅋ
가격은 2599만원인가라고 들었읍니다..
이전부터 계속 생각이 든 점이 있었읍니다. 환경규제 그만 해… 진짜 🙁
하야부사


스즈키라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오토바이가 바로 하야부사 아니겠습니까~~~
오버리터 4기통 엔진에~ 최고속도가 300km/h 안팎까지 나오는 엄청나게 빠른 오토바이!!! 카울에 큼직하게 박힌 한자 “隼”이 바로 하야부사인데, 일본말로 “송골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름값을 하는 녀석입니다 ㅋㅋㅋ
실제 하야부사는 이번에 처음 보는데 실물로 보니 덩치와 존재감이 확실히 다르네요~!!
GSX-8TT

카키색 헤드라이트 비키니 카울에 오렌지와 크림색 스트라이프 포인트 연료탱크가 탑재된 전통적인 카페레이서 스타일입니다. 혼다 육반 네이키드보다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드네요~~ 금장 휠 색 조합도 좋고요. 근데 2기통에 고급유는 좀… ㅠㅠ
DR-Z4SM


화이트-블루 컬러의 모타드입니다. 스포크 휠에 블루 림이 들어가서 예뻐요. 관리하기는 뭣하지만 ㅋㅋ스포크 휠은 멋있긴한데 저거 장력조절해주는 센타가 있나??? ㅋㅋ
가까이서 보니 라디에이터가 연료탱크 카울 속으로 쏙 숨어 있는 게 신기해서 디테일 컷을 따로 찍어왔읍니다. 제 생각에는…. 어디까지나 뇌피셜인데요, 아마도 트라이얼이나 엔듀로 같은 오프로드 경기를 하다 보면 넘어지고 박살 나고 하니까 저기다 숨겨놓은 게 아닐까 싶어요.
라디에이터 터져서 오버히트 나면 그대로 리타이어 아니겠읍니까 ㅋㅋㅋ
SV-7GX





블랙, 스즈키 트레이드마크 색상 두 가지 컬러가 전시되어 있었읍니다.
역시 스즈키 사골 V트윈 엔진은 멋지군요.. 이 엔진은 점화플러그가 기통당 2개씩, 총 4개나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2기통인데 플러그는 4개라니 기통당 배기량이 높으니까 화염 전파속도가 느리니. 완전연소를 위해서 2개넣은건가? 환경규제 대응으로 2개를 넣은건지ㅋㅋ
엔진과 스윙암, 체인 쪽 디테일도 찍어왔는데요, 이번에 풀체인지해서 나왔다면서 저 몽둥이 같은 머플러하고 각목 같은 스윙암은 어떻게 좀 못 했나 싶습니다 아 ㅋㅋ 그래도 무대 위에서 스즈키 레이디와 같이 전시되어 있으니 그나마 예뻐 보이긴 하네요.
3. 협찬사 부스, 스즈키 체험 존
전시차를 보고 나서 협찬사 부스를 돌았읍니다. 코미네, 쇼에이, 스콜피온 EXO, KNOX, XRT, 미쉐린 등 라이더라면 눈이 돌아갈 브랜드 부스들이 줄줄이 소세지처럼 들어서 있었습니다.
RK 체인 부스


제가 제일 반가웠던 곳은 RK 체인 부스였읍니다. 여러가지 등급별 체인들이 쭉 진열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맛이 있었어요.
제 MT03에 장착 된 RK 체인은 8,000km 넘게 타면서 체인 장력 조절을 한 번도 안 했는데도 잘 버텨주고 있읍니다. 물론 체인 루브를 꼬박꼬박 잘 발라주고 청소도 열심히 한 제 관리 덕분도 크겠지만요 ㅋㅋㅋㅋㅋㅋ
부스에서는 SNS 이벤트와 스즈키데이 한정 굿즈 판매도 하고 있었읍니다. 경품은 선착순 100명 한정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인스타 팔로우를 하고 볼펜 하나를 주웠읍니다. 알뜰하게 챙겼지요 ㅎㅎ
체험존



협찬사 부스 옆으로는 체험존도 있었읍니다.
- 거북이 레이스 (느려야 이긴다)
- 밸런스 게임 (버텨야 이긴다)
- 링 던지기 (5개 중 3개 성공)
- 훌라후프 돌리기 (3개로 6번 이상 돌리면 성공)
- 제기차기, 딱지치기
게임 이름부터 귀엽지요 ㅋㅋ 오토바이 행사인데 운동회 같은 분위기라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도 많았읍니다. S125, 신형 어드레스, 아베니스 같은 오토바이도 게임용으로 주차되어 있었읍니다.
저 게임하다 S125 시동 꺼먹은건 비밀~~~~ ㅋㅋㅋ
역체감 너무 심해요~ 토크가 진짜 절반도 안되는 느낌이라 살짝만 클러치 미스해도 즉시 스톨이 걸리니…
아베니스는 이전 스즈키데이에서 밸런스게임할때 타본 적이 있는데, 스쿠터 자체는 진짜 좋습니다. 그런데 아… 저 앞 면상은 언제 페이스리프트 하나요 ㅋㅋㅋㅋ 볼 때마다 슈렉에 나오는 동키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비교 사진 올려드리니 한번 보시지요 ㅋㅋㅋ


건치 동키~~~~ ㅋㅋㅋㅋㅋㅋ
4. 점심 식사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이 제공되었읍니다. 불고기, 소세지, 닭날개, 후식으로 방울토마토까지 반찬칸 알차게 들어 있었어요. 야외에서 먹으니 본격적으로 행사 분위기 아니겠읍니까 ㅎㅎ 맛도 그럭저럭 먹을만 했구요~
근데 이 도시락, 분명 작년 스즈키데이 때 먹은 도시락이랑 똑같은 것 같은데… 같은 업체인가???? ㅋ 반찬 구성이 눈에 익어서 괜히 반갑더라고요 ㅎㅎ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읍니다. 예전 스즈키데이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밥 불출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대기 줄이 많이 길어졌더라고요. 이건 좀 아쉬웠읍니다 ㅠㅠ
5. 주차장 구경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주차장을 한 바퀴 돌았읍니다. 사실 목적이 있었어요. 혹시 저와 똑같은 MT03 16~19년식 사양이 몇 대나 왔나 궁금해서 확인해 보고 싶었거든요 ㅋㅋ 스즈키 행사인데도 주차장에는 스즈키뿐 아니라 혼다, 야마하, 할리까지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라이더들의 애마가 가득했읍니다.



같은 03이라도 주인에 따라 세팅이 천차만별이더군요. 짐을 한가득 싣고 연료통까지 매단 투어 세팅도 있었고, 라이딩 기어를 줄줄이 널어놓고 쉬고 있는 녀석도 있었읍니다. 다들 열심히 타고 다니신 흔적이 보여서 같은 기종 타는 바이커로서 정감이 갔어요.
그리고 쭉 둘러본 결과… 제 바이크 상태가 제일 좋았읍니다!! 배기 매니폴드 녹 상태부터~ 엔진케이스 광택~ 카울상태까지~~~~ 3만 넘게 타고 년식도 18년식이니, 9년이나 지나도 관리만 잘하면 이렇게 깔끔하다는 걸 증명했지요. 이 맛에 열심히 세차하고 왁스 바르는 거 아니겠읍니까 ㅎㅎ

주차장에는 이 밖에도 스트리트 매직 110 같은 희귀템도 있었어요 ㅋㅋ 이런 희귀 올드바이크 구경이 행사장의 묘미지요.
이게 아직까지 굴러가네요~ 2행정 110cc면 엄청 재밌겠네요 ㅋㅋ 그리고 저 굵빵한 챔버 매니폴드 보세요 이게 갬성이지요 ㅋㅋㅋㅋㅋㅋ
6. 모터사이클 쇼 feat. 피네스아카데미
오후에는 피네스 아카데미 협찬 모터사이클 스턴트 쇼를 봤읍니다.
와… 역시 프로는 다르군요. 오토바이를 저렇게 자유자재로 다루다니 정말 멋있읍니다. 잭나이프, 윌리, 드리프트까지~~~ 저는 수리비도 아깝고 다칠까 봐 무서워서 연습은 엄두도 못 내겠어요 ㅎㅎ
고각윌리 나도 해보고싶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눈앞에서 직관하는 건 역시 차원이 다릅니다. 게다가 쇼에 나온 바이크들이 촉매를 제거한 머플러를 달고 있다 보니, 달릴 때마다 2행정 같은 시큼쌉싸름한 배기가스 냄새가 은근히 풍겨 오더라고요 ㅋㅋ 눈과 귀뿐 아니라 코까지 자극하니 더 흥미진진했읍니다!
7. GSX-S1000GX 시승


마지막은 시승입니다. 시승차는 GSX-S1000GX, 8TT, 8R, DR-Z4SM이 준비되어 있었읍니다.
아무튼 시승을 두 대 하고 싶었는데(DR-Z4SM, GSX-S1000GX) 1인 1대까지만 허용이라고 직원 분이 말씀해주시길래. 고민 끝에 GSX-S1000GX로 정했읍니다.
GSX-S1000GX 제원
엔진형식 : 999cc 수랭 4행정 직렬 4기통 DOHC
압 축 비 : 12.2:1
최고출력 : 152마력 / 11,000RPM
최대토크 : 106뉴턴미터 / 9,250RPM
시 트 고 : 845mm
공차중량 : 232Kg
이름의 G는 그랜드, X는 크로스오버라고 합니다. 그리고 스즈키 바이크 중 처음으로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달았다고 합니다~~!. 시트고 845mm에 공차중량 232kg… 제가 왜 7자로 서야 했고, 왜 그렇게 체감으로 무거웠는지 숫자가 말해주네요 ㅋㅋ
GSX-S1000GX 시승소감?
GSX-S1000 차대에 하프카울을 얹은 크로스오버 멀티퍼포즈 장르라 그런지, 주행풍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포지션이 정말 편합니다. 시트고가 높아서 발을 7자로 벌리고 서야 하는 건 조금 아쉬웠어요. 리터급 4기통에 멀티퍼포즈다 보니 공차중량이 무거운 건 어쩔 수 없고요.
급이 올라가니 체감이 확실히 다릅니다. 한 70km/h쯤 달리는 줄 알고 계기판을 봤더니 이게 웬걸, 순식간에 130km/h까지 올라가 있는 게 아니겠읍니까 ㅋㅋㅋㅋ
다운시프트할 때는 레브매칭도 해봤는데요, 평소 타는 MT-03 생각으로 스로틀을 힘껏 줬다가 내렸더니 변속충격이 와서 좀 당황했읍니다;;; 아마도 리터급이다 보니 기어비가 아주 길어서 그런가 봅니다 ㅋㅋ 아니면 리터급 4기통 엔진이 스로틀에 워낙 민감해서 제 스로틀조작 이 과했던 걸 수도 있고요. 어쨌든 03 때 쓰던 손맛 그대로는 통하지 않더군요.
브레이크 성능도 인상적이었읍니다. 레버를 살짝만 잡아도 칼같이 딱 잡히더라고요. 앞에 브렘보 캘리퍼가 달려 있어서 그런가 싶었읍니다. 제가 타는 MT03이 브레이크가 확실히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이 녀석을 타보니 그 차이가 엄청나게 체감됐어요. 제 오토바이 엄청 밀리는거였네요~~~~
리터급은 역시 다르군요. 원동기급을 타다가 처음 쿼터급으로 올라왔을 때 느꼈던 “오토바이에 업혀 가는 듯한 느낌”이 또 한 번 들었읍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배기량을 올리는구나 싶었어요. 좋네요!
8. 마치며
전시차 구경, 협찬사 부스, 주차장 구경, 스턴트 쇼, 시승까지 알차게 즐기고 왔읍니다. 특히 리터급 크로스오버 멀티퍼포즈 바이크를 타본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었어요. 처음엔 곱게 안 보이던 스즈키였는데, 역시 브랜드는 죄가 없더군요 ㅎㅎ 스즈키를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진 하루였읍니다.
한국모터트레이딩 네 이놈…!!! 너네들도 스즈끼 본받아서 제대로된 행사좀 해 줘요 진짜로…
행사 급 차이가 너무 많이 나잖아요 아 ㅋㅋㅋㅋㅋ
참, 패닝샷도 받았읍니다! 마지막으로 한 장 남깁니다 ㅎㅎ

네이버 카페 – 바이크튜닝매니아 마시로시로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