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몇 달 전부터 상평통보가 유독 갖고 싶었다… 그러다 지난 주말, 기장 어느 갯바위에서 (지난 포스트의 공수마을 갯바위가 맞음!) 낚시를 하던 중 기가 막히게 “상평통보 해이전 후레짭” 하나를 주웠다. 주변을 보니 무당인지… 누군가 제를 지낸 흔적이 역력하더라. 불길한 감이 들어 곧장 포세이돈에게 제물로 던져버렸다….


결국 가지고 싶은 마음을 못 이겨서 진품 상평통보를 두 개 샀다. 마음 가는 대로 드레멜에 피칼 묻혀서 싹 조져버리니 번쩍번쩍 광이 난다. 이걸 금반지와 함께 금목걸이에 꿰어 차고 다니는데, 걸을 때마다 들리는 그 짤랑거리는 소리가 참 좋다.


그런데 이 짤랑거리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문득 기분이 묘하다. 어릴 적부터 영적인 경험이 잦았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1. 화장실 앞의 시퍼런 놈

    조부모 댁은 화장실과 부엌, 안방이 직선으로 이어진 옛날 촌집 구조였다.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려는데 문앞에서 웬 시퍼런 놈이 나를 보며 비웃듯 씩 웃고 있더라. 등골이 서늘했지만, “할 일은 해야지” 싶어서 불 켜고 당당히 볼일을 봤다. 쌔한 기분을 뒤로하고 안방으로 돌아와 할머니 곁에 누워 안도하며 잠을 청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저 자식, 내 미래라도 미리 보고 비웃은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괘씸했다….


  2. 아파트 계단의 검은 여자

    꿈속에서 집에 가려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고 있자면, 왠 시꺼먼 여자가 아파트 계단통 위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나를 집요하게 쫓아오곤 했다. 희한하게도 아파트 건물만 벗어나면 더는 따라오지 않았는데, 그런 꿈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꿨다. 가위는 딱 한 번 눌려봤다. 귀가 찢어질 듯한 지이잉 거리는 이명 소리와 함께 몸이 굳었지만,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기를 쓰니 의외로 쉽게 풀리더라.


  3. 거의 10년 전? 그 숭한 놈

    가장 최근의 경험은 대충 10년 전 산길 운전 중에 있었다. 웬 시꺼먼 형체가 산길에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참 숭한 놈 다 보겠네” 하고 무시하며 지나쳤는데, 산 정상에 다다르니 비구름이 검게 피어오르는 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결국 내려오는 길, 공동묘지 진입로 앞 커브에서 차가 뒤집어졌다. 지금 생각해도 열이 뻗친다. 그 숭한 놈이 자기 집(공동묘지)까지 편하게 가려고 내 차를 어디다 꼴아박아서 멈춰 세운 것이 분명했다… 내 차는 박살 내놓고 택시비 한 푼 안 내고 입을 싹 닦은 셈 아닌가? 내가 나중에 죽어서 그놈을 만난다면, 택시비 독촉부터 할 생각이다. (물론 당시 초보운전이라 내가 바보같이 운전 한게 원인….)


    무당들은 나보고 운이 좋다느니 뭐라느니 떠들지만, 사실 다 헛소리 같다. 보통 이런 영적 체험은 정신병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하기도 하고… 나는 그저 내 방식대로 이 짤랑거리는 오도짜세기합처럼 멋져보이는 이 빈티지 st 상평통보 목걸이나 차고 살련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도 꽝.. in 기장 공수마을 갯바위~

경치는 참 좋은데요 고기는 없네요~
물론 근처에 지렁이 파는데가 없어서 메탈로 던지긴 했는데~
이 정도로 안나올줄이야…. 사실은 쏨뱅이라도 잡을수 있을거라 생각 했었거든요 ㅋㅋㅋ
포세이돈 안 믿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어낚시는 영 소질이 없나봅니다 ^^;;;
맨날 하던 원투 처박기 낚시나 해야지 어휴…

댓글을 남겨주세요

캬브레터 교환 작업…. feat. 야마하 비노 2t

각각 교체 전 후 카뷰레터 사진, 탈거 된 순정 캬브레터, 작업 중 카울 까 놓은 사진…!! 입니다~~


옛날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달려있던 공기와 휘발유를 혼합하여 혼합기를 만들어주는 부품이 바로 캬브레터(Carburetor, 기화기) 죠.. 이런 어려운 기술적인 용어는 잘 모르시더라도, 아마도 이 부품이 달린 탈 것을 어디선가에서는 한번쯤 타 보신적이 있을거에요 ^^;;;

쉽게 설명하자면 배고픈 응애 실린더 피스톤 형제에게 맛 좋은 맘마 말아주는 요리사…?? 역시 저는 문과 체질은 아니라 설명도 좀 웃기긴 하네요 ㅋㅋㅋㅋ

처음 이 오토바이 리스토어를 끝내놓고 싱글벙글하며 다닌것은 몇일 뿐, 요 몇일 전 부터 저속, 고속 전 영역 가리지 않고 미스파이어링 그러니까 찐빠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작업 좀 했어요. (엑셀을 당겼는데 부버ㅓㅂㄱ 하면서 안 나가는 느낌…! 다들 아시죠?? ㅋㅋ)


원래는 기존에 달려있던 순정 캬브레터를 뜯어서 청소하고 재 장착 하려고 했는데요… 청소 할라고 까서 캬브 클리너 한통 거의 다 쏘고, 에어건으로 미친듯이 바람 불어봐도 도저히 청소가 될 기미가 안보이고… 동일하게 또 찐빠가 나길래 포기하고 그냥 집에 가지고 있던 스페어 캬브레터를 가져다 장착 했어요~~~~

거의 25년 넘은 개썩차 답게 캬브레터 안에도 그 정도의 세월이 쌓였는지…. 타르찌꺼기, 바니시 같은게 꽉 달라 붙어있어서 그 독하디 독한 캬브레터 클리너를 조져도 때가 안빠지는게 세월앞에는 장사가 없다는걸 다시금 체감하게 되네요 ㅎㅎ;;;

교체결과?

다행히도,,, 짜증나던 찐빠 증상은 없어졌네요.. 그런데 냉간 시동시 스로틀을 살살 감아줘야지 시동이 걸리네요~~~ 아무래도 믹스쳐 스크류 (연료 혼합비) 조절을 해야 될 상태인거 같은디…… 🙁 이게 이론으로는 뭐 쉽지만은 나사 돌리는 미세한 감도 있어야되고 몇번 시동껏다 켜구 시동성, 스로틀 반응성도 봐 줘야하는 작업이라 너무 귀찮네유…. 이래서 다들 눈탱이 맞을 줄 알면서도 바이크 센터 입고 하는거겠지요 하……

기록용 작업 내역

증상 : 사용 가능 한 전 영역 RPM대역 미스파이어링, 가속불량
상태 : 캬브레터 내부 타르 및 바니시 고착.
조치 : 스페어 캬브레터 앗세이 교체

추가 3/21

카뷰레터 연료혼합비 이상으로 리치 번 현상이 있었음. (점화플러그 탄화현상 있음, 매연과다)
믹스쳐스크류 조정에도 혼합비 이상 증상 계속.

1. 순정 캬브레타 전체 분해 및 메인제트, 파일럿 제트 하루정도 캬브레터 클리너 용액에 불려서 카본 찌꺼기 제거 및 바늘로 청소 후 재 장착. (청소 시 용액에 반응할 시간이 많이 필요 한 듯..)

2. 흡기매니폴드(인슐레이터) 크랙 확인하여서 스페어 인슐레이터 장착.

-> 정상 작동. 실린더 실화 증상 없음.
아마도 캬브레타 청소 및 인슐레이터 교환으로 문제 해결 된듯??

댓글을 남겨주세요